대구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지역감염 31명···수도권발 28명

수도권발 감염 고리 6개 확인
동작구 확진자 관련 전파 10명
경로 확인되는 확진자도 2명

13:55

22일 하루 동안 대구에서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 5명은 수도권 관련 확진자이고 1명도 충남 천안 동산교회 집단감염 관련 사례로 확인된다. 지난 15일부터 대구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31명이 확인됐고, 28명이 수도권 관련 확진자다. 대구에서 확인된 확진자 중에선 현재까지 중증 확진자는 없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22일 알려진 광화문 집회 참석 감염자(수성구, 60대)의 동거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 85번째 확진자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었다. 동작구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봉구통닭)에서 동일시간에 있던 접촉자다. 동작구 관련 감염자가 대구에서만 10명으로 늘어났다.

가족 장례식장에 참석한 서울 은평구 거주 확진자와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감염자도 2명 더 확인됐다. 은평구 확진자 관련 감염자는 21일 처음 2명이 확인됐고, 이날까지 4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천안시 동산교회 확진자 접촉자 검사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동산교회에서는 지난 17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검사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동산교회 최초 확진자(충남 222번째)는 현재가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집회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지난 15일부터 대구에서는 지역감염자 31명이 확인됐다. 이 중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 2명과 충남 동산교회 관련 1명을 제외한 28명이 수도권발 감염으로 확인된다. 대구에서 발견된 수도권 감염 고리는 현재까지 6개고, 동작구 확진자 관련이 가장 많은 10명이다.

동작구 관련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확인된 감염 고리는 광화문 집회다. 지난 21일, 22일 양성 판정받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각자 가족 2명에게도 전파시켜 광화문 집회 관련 감염자는 6명이다. (관련기사=대구도 광화문 집회 참석 코로나19 확진 확인···접촉 가족도 양성(‘20.8.21), 대구서 광화문 집회 참석 코로나19 감염자 1명 더 확인(‘20.8.22))

그 다음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5명이다. 대구에선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검사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확진자 A 씨로 인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A 씨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채 배우자가 운영하는 서구 보배요양원을 방문해 입소자들에게 연설을 했고, 입소자 3명에게 감염 전파됐다. (관련기사=대구에서도 사랑제일교회발 요양원 n차 코로나19 감염(‘20.8.20))

22일부터 확인되는 은평구 관련 확진자도 23일까지 4명으로 늘어났다. 가족 장례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찾았던 은평구 확진자가 귀가 후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검사에서 대구 시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돌아와 증상을 보인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과 그 배우자 등 2명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사례로 확인된다. 경기도 한 기도원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거주 남성 1명도 수도권발 코로나19 감염자로 분류된다.

대구시, 광화문 집회 단체 인솔자 1명 경찰 고발

대구시에 따르면 22일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1,042명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보건소를 통한 자발적인 진단검사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파악한 단체 참가자들의 진단검사도 독려하고 있다. 대구시는 42명의 단체 인솔자를 파악해서 이들에게도 진단검사에 자발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41명이 협조하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오후 4시까지 비협조 입장을 보인 1명은 경찰에 고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 시는 두 가지 채널로 광화문 집회 참석자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하나가 보건소, 다른 하나는 인솔자다. 인솔자를 통한 익명 검사는 현재까지 1,284명 진행됐다. 대상 인원의 82%가량”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추가로 대상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광화문대책반이 전세버스 운송조합을 통해서 상경 차량 CCTV, 이동 경로 등 자세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자발적으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지막 한 사람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23일까지 기한이었던 행정명령을 26일로 연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