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특별방역대책 기간 돌입하지만···계속되는 교회 집단감염

대구시, 종교시설은 20일부터 특별방역대책 기간 돌입
관내 교회 1,571곳 대상 성탄절, 일요일 불시점검 예정
권영진, “이번 주, 다음 주, 감염병 확산 가름 중대 고비”

18:00

대구시는 21일부터 연말·연초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15일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면서 21일부터 1월 3일까지 2주 동안 일부 조치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관련기사=대구시, 연말·연시 10인 이상 모임 자제 권고(‘20.12.15))

대구시는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시·군·구에서 준비 중이던 연말·연초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성탄절이나 동지를 앞둔 종교시설에서 행사도 금지토록 했다. 실내 예배 인원도 정원의 30%에서 20%로 줄이도록 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에 감염병 불길이 잡히느냐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되느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말·연시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부디 모임이나 행사 없이 안전한 집안에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의 특별방역대책과 권영진 시장 당부에도 불구하고 21일 다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는 잡히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21일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에서는 주로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는 경북 경산시 열린문기도원, 전북 익산시 열린문교회 등으로 번지면서 100명으로 집계된다.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도 20일 0시 기준으로 36명까지 누적 확진자가 늘었고, 남구 신일교회도 19명으로 늘었다. 21일 새벽에 확인된 동구 광진중앙교회는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8명이지만,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로 전파됐는지는 현재까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관련기사=대구 광진중앙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해외 선교 전 검사에서 확진(‘20.12.21))

대구시는 종교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 없이 성탄절을 지날 예정으로 확인된다. 대구시는 종교시설에 대해선 하루 앞선 20일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로 인원을 줄이고, 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대구시가 모니터링하는 교회는 1,571곳으로 성탄절과 일요일(27일)에도 불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는 협조적이다. 24일 전야제 행사는 대기총을 통해서 안 하는 걸로 정리가 됐고 25일 예배에는 점검반을 투입해서 기본적인 전수검사를 한다”며 “교회 내에서 마스크 착용, 소모임 활동, 식사 등을 점검할 예정이고, 목사님이나 교회 관련자를 통해서 삼삼오오 모여 카페나 식당 가는 걸 금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