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광주시의회 “공항이전 관련법 처리 촉구” 공동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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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와 광주시의회가 공항 이전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제개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특별법안’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24일 오후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두 시의회 의원들이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장상수 의장은 대구에 와 공동 성명 발표에 함께한 김용집 의장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김 의장은 대구와 광주가 함께 협력해 현안에 대응하자고 화답했다.

▲대구시의회와 광주시의회가 군공항 이전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광주와 대구는 지난 수십 년간 대규모 기반시설 공급과 경제성장 정책에서 수도권과 해양도시에 밀려 철저히 소외되면서도, 도심 군공항의 극심한 소음과 각종 규제로 정주 환경이 훼손되고, 도시가 슬럼화되는 심각한 피해조차 국가안보라는 대의로 묵묵히 감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로 힘겹게 한 발 한 발 추진해 온 절대절명의 숙원사업이 바로 대구의 통합신공항사업과 광주의 군공항이전 사업”이라며 “지역의 간절함을 담아 발의된 법률안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상임위원회 한켠으로 밀려나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수십 년간 국가의 전폭적 투자와 지원으로 산업, 경제, 자본 등 모든 국가적 역량을 독식해 엄청난 의석수와 유권자로 중무장한 수도권의 막강하고 거대한 정치권력 앞에 힘없는 지역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당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더 이상 두 지역의 법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등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대처를 중단하고 적극적인 국비 투자와 행정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구시의회와 광주시의회는 두 지역 명운이 걸린 공항이전사업에 달빛동맹 정신으로 굳건하게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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