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동시민단체, “중범죄자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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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여론이 가시화되자 대구 노동시민단체들은 사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 주최로 국정농단‧뇌물‧횡령 중범죄자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대구지역 노동‧여성‧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6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 주최로 ‘국정농단‧뇌물‧횡령 중범죄자 이재용 사면 가석방 반대’ 대구지역 노동‧여성‧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태광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대표는 “사면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이재용은 국가권력에 뇌물을 제공해 국정농단을 하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노조 탄압에도 책임이 있다. 게다가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무기징역을 살아도 모자랄 판에 가석방과 사면론이 나오다니 지나가는 개도 혀를 찰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광복절이 다가오고, 여·야가 대권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지난달 2일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을 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면으로 한정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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