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우정청의 집배원 정원 축소 계획에 반발해 집배원 노동자들이 천막농성과 릴레이 단식투쟁을 예고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정원 축소 계획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배달 물량 감소 등을 고려한 조치이고 상황에 따라 추가 충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4일 대구 동구 경북지방우정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경북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인력 정원 감축에 반대했다. 이들은 경북지방우정청 앞에 천막을 세우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내일(5일)부터는 릴레이 단식 투쟁도 시작한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경북 지역 집배원 결원 현황 72명(2021년 6월말 기준) 중 43명에 대해서만 충원 계획을 밝혔다며 이에 따른 업무 과중을 우려했다. 특히 과로사 등으로 문제가 됐던 업무강도시스템을 반영했기 때문에 계획을 백지화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최영홍 경북지역본부장은 “우정본부와 교섭을 진행하는 우정노조와 우정본부가 집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위한 적절한 교섭을 진행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번 감원 계획으로 우리 노동 조건은 더 후퇴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경북지방우정청 측은 우정노조(한국노총)와 이미 합의된 사안이고, 최근 3년간 전체 배달물량이 약 16.2% 감소하는 등 이번 계획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감원계획이 있지만, 아파트 신규 입주나 과다 결원 등 업무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추가 충원 등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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