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 ‘파리바게뜨’ 공장 앞에서 “노사합의 파기하는 SPC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15:52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노사합의 파기하고, 노조파괴 행위를 하는 SPC 자본을 규탄한다”며, 대구 달서구 SPC삼립 대구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오전 민주노총은 전국 본부(지부) 22곳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했다.

민주노총은 “2019년 화물연대 SPC지부가 물류자회사인 SPC GFS와 증차합의, 상하차 업무 분담 등에 대한 합의를 맺었지만, SPC는 ‘본사 기준과 맞지않다’며 파기를 종용했다”며 “사측이 민주노총 조합원 탈퇴를 위해 금품을 지급하는 등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파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 15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노사합의 파기하고, 노조파괴 행위를 하는 SPC 자본을 규탄한다”며, 대구 달서구 SPC삼립 대구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전국 본부(지부) 22곳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했다.

노조는 화물연대의 파업을 사측과 일부 언론이 노노갈등으로 몰아간다며 유감을 전했다. 지난달 2일 화물연대 SPC광주 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15일부터 전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SPC지회는 SPC의 물류자회사 GFC에 과도한 운송량에 따른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증차를 요구했다.

노사는 6월 27일 2대 증차를 최종 합의했으나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갈등 문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16일부로 광주 SPC지회 조합원에게 해지통보를 했고, 전체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손해배상 등 법적대응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종열 화물연대본부 대구경북본부 SPC지회 조합원은 기자회견에서 “회사는 배송 대상 점포가 늘어나 추가수당이 발생하는 몇천 원을 아끼기 위해 1차 배송 점포 기준치가 늘어나면 노선이 맞지 않는데도 2차 배송 스케줄에 포함시켰다”며 “배송온도는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차량과 배송시스템 어플에 장착된 GPS 추적과 한 달 세차 횟수까지 사진으로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조합원은 “노조 간 합의가 평화롭게 이뤄졌음에도 매번 (합의를) 회사가 무산시켰다. 저희들은 파리바게뜨 점주분들께 피해를 주고자 파업을 한 게 아니다”며 “지난 1년간 합의서를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나온 건 회사다.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노조탄압을 하는 SPC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SPC는 국내 제과제빵 점유율 1위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 자사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계열사로 삼립과 샤니가 있다. SPC에 소속된 민주노총 지부(지회)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파리바게뜨지회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 ▲SPL(계열사, 제과점 등에 반제품 제조 납품)지회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SPC지부 4개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