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빼앗긴 대구 미래 되찾아야, ‘녹색창의도시’로”

‘자동차 부품산업의 녹색전환 지원’

13:38
Voiced by Amazon Polly

지난 1일 정의당 대통령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한 심상정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은 4일 후보 등록 후 첫 지역 방문지로 대구에 왔다. 심 의원은 “빼앗긴 대구의 미래를 되찾아 와야 한다”며 대구를 ‘녹색창의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4일 대구에 와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YMCA100주년기념관 백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는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텃밭’이 되어야 한다. 민주화 이후 34년 양당이 번갈아 권력을 잡았지만 대구 인구는 줄고, 청년은 떠나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며 “저는 대구를 어르신의 지혜와 청년의 창의가 공존하는 ‘녹색창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녹색전환 지원 ▲전기대중교통과 자전거, 숲이 가득한 녹색도시로 전환 ▲벤처기업 주4일제 전환 지원 ▲산학협력 지원 ▲공공방역시스템과 공공의료체계 구축 ‘녹색창의도시’의 과제로 설정했다.

심 의원은 “대구는 자동차 부품산업 대표도시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제조업 고용비중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맞아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다”며 “그저 규제완화하겠다. 신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누구나 낼 수 있다. 저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고용불안, 소득손실을 최소화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확고한 원칙을 갖고, 대구 자동차 부품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전기대중교통 도입을 앞당기겠다”며 “자전거 우선도로를 대거 확대하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대구형 공유자전거를 도입하겠다. 각별한 의지를 갖고 대구의 도심 공원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대구의 중소 벤처 기업들의 주4일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 ‘주4일제 혁신기업’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대구로 돌아오고, 대구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의성은 휴식과 여가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주4일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대구 온 심상정, “노태우 기념관, 국가·시 정부 추진 적절치 않아”(‘21.11.4))

끝으로 “여당 후보는 갑자기 ‘위로금’을 말하고 있다. 모두가 놀라고 당황했을 코로나 초기에 저는 우리 대구시민들께 특별히 1인당 100만 원 씩 드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런데 2년이 지나고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한 지금 시급한 것이 위로금인가?”라며 “지금 시급한 것은 다시는 팬데믹이 우리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확실한 공공방역 시스템과 공공의료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대구 제2의료원 건립’ 예산도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