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없어···”피해 지원 필요”

김태우 수성구의원,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설립 제안

16:20

수성구에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법률지원·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성구 일부 지역이 성범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성범죄 관련한 상담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우 수성구의원(국민의힘, 지산1·2동)은 15일 수성구의회 제24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자리에서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김태우 수성구의원 (사진 제공=수성구의회)

김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 인공지능 범죄위험도 예측분석시스템인 프리카스(Pre-CAS) 조회 결과 수성구 일부 지역이 성범죄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 구역으로 분류됐다.

김 의원은 ‘만촌동 스타강사 성폭력’,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성폭력’, ‘대구은행 직원 몰래카메라 설치 사건’ 등 언론에 노출된 수성구내 성범죄 사건도 많지만, 주목받지 않은 성범죄가 더욱 많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범죄 예방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2020년까지 수성구에 있던 대구여성통합상담소가 중구로 옮겨 가면서 수성구에는 성범죄 관련한 상담이나 지원을 받을 곳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루밍 성범죄는 신고도 어렵고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쉽다. 자치단체장이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피해호소인’이라고 2차 가해를 하는 예도 있다”며 “복잡한 역학 관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전문적 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법률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불안감도 해결해줄 통합적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피해자도 있기 때문에 성별을 떠난 다양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보호와 예방도 필요하다”며 “센터를 운영하려면 예산도 필요하고 인력 수급 등 어려움도 있을 것이지만, 성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