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 (15) 사단법인 뉴스민 여종찬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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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민재단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1년은 행정안전부 청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시국을 반영해 청년들이 NGO에서 비대면 디지털 영역 활동을 하는 ‘2021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수요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활동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청년 NGO에서 꿈을 꾸다”
열다섯번째 청년활동가 활동 이야기는 사단법인 뉴스민 여종찬 활동가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에 참여해서 뉴스민에서 함께하고 있는 여종찬입니다. 유독 애교가 많아진 고양이 두 마리를 모시고 있는 집사이기도 합니다.

Q. 뉴스민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뉴스민은 대구경북독립언론으로 대구에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언론사입니다. 편집국과 미디어콘텐츠팀으로 이루어져 있고, 편집국은 정치, 노동, 환경, 사회 다양한 지역 뉴스를 기사로서 대구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고, 미디어 콘텐츠팀은 뉴스민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재미있던 활동은?

요즘 유독 일이 많아져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담당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 7월의 한여름에 뙤약볕이 굉장히 강할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 현재 대선 예비후보가 대선을 위해서 대구를 방문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굉장히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는 대선후보라서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예비후보의 방문을 환영할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환영하는 목소리, 지지하는 목소리, 비난하는 목소리 그리고 취재하러 나온 유튜버들, 언론사들 정말 다양한 사람 목소리를 한 장소에서 들을 수 있어서 기억에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Q. 여종찬 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뉴스민에서 미디어콘텐츠팀에 소속되어서 영상 촬영, 편집, 그리고 유튜브 중계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동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의 정치 이야기를 담는 ‘뉴스 농장’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고 또 대구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대구를 바꾸는 시간’ 그리고 인디053에서 진행하는 ‘청춘마이크’를 촬영하고, 역시 편집하고 또 시민사회나 다양한 단체의 행사를 유튜브로 중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뉴스에 필요한 영상을 기자님과 협의해서 촬영하고 편집해서 유튜브에서 뉴스로 전달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 단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분위기는 굉장히 수평적인 분위기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어려운 일이 있거나 필요한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데, 언론사에 있다 보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아서 회사 생활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Q. 이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친구들과 함께 청춘꿈공작소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함께 활동을 했습니다. 청년 주거와 관련된 활동을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 저는 협동조합에서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대구 시지에 있는 대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해바라기 방과 후에서 교사로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협동조합에 소속된 부모들과 회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이 자라는데 돕는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기도 하며 세상을 함께 살아가며 여러모로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Q. 근무활동 외에 기억에 남은 활동 또는 유익했던 교육이 있다면?

사업에 함께 참여해서 인연을 맺게 된 활동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워크숍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도 좋았지만, 비록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보통, 직장 생활을 했을 때에는 주어진 업무와 한정적인 인간관계에 지칠 때가 있는데 활동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연대’가 지속되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모임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계속 일정이 있어서 월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데, 활동을 하면서 오가다가 다른 활동가들을 만나면 참 반갑고, 짧은 만남이지만 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활동 후 느낀 점, 변화된 점이 있다면?

뉴스민에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문명이 많이 발달했지만, 정작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는 소홀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신과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쉽게 비난하고, 그 대립과 갈등이 깊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기보다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이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유가영 대구시민재단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