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성주 주민, 이재명 향해 계란 던져···현행범 체포

20대 남성, 초전면 소성리 주민은 아냐···배치 초기부터 반대해와

15:56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대구경북 일정을 소화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한 주민이 던진 계란을 맞을 뻔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참외농장 체험 일정을 위해 오전 10시 55분경 성주의 한 참외농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가 현장에 도착해 참외농장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이 후보를 향해 계란을 던졌다. 이 후보가 계란에 맞진 않았다.

▲13일 이재명 후보 성주군 한 참외농가 방문 당시 한 남성이 이 후보를 향해 계란을 던졌다. (<오마이TV> 갈무리 화면)

<연합뉴스>에 따르면 A 씨는 계란을 던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 씨가 예전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안 빼주셨다”고 항의했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취재진에 “(A 씨는)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민> 취재에 따르면 A 씨는 사드가 배치된 초전면 소성리 주민은 아니지만, 사드 배치 초기부터 촛불집회에 참석해온 인물로 파악된다. A 씨는 계란 투척 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사드 배치 초기 여러 차례 사드 반대 의견을 냈지만, 사드 배치 이후에는 이미 배치된 사드는 수용하고 추가 배치는 막자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관련기사=이재명, “사드, 원점 되돌리는 게 우리 과제···자신 없는 사람 빠져라”(‘17.2.6))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