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 확정 백수범, “국민의힘 심판 선거”

민주당 최고위 7일 전략공천 결정
경쟁자 최창희 측 입장 발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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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이 확정된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좋은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백 후보와 경쟁한 최창희 예비후보 측은 당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는 걸 유보했다.

지난 7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선거구 전략공천 후보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갑은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 대구 중·남구는 백수범 법률사무소 조은 대표변호사로 결정됐다.

고 대변인은 “두 후보자는 각각 여성(이정근), 청년(백수범)인 점이 우선 고려되었으며, 오늘 의결된 후보자들은 차기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백 후보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중·남구 보궐선거의 성격은 명확합니다.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지만, 별개의 선거다. 5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과 그를 공천한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오늘부터 저 백수범이 대구 변화의 역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후보로 열심히 뛰어오신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후배로서 정중히 예의를 갖춰 모실 것을 다짐하며, 모든 당원의 화합과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백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원으로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경북 교육소청심사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자문단으로 활동했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폐수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해 호소 주민들을 대리했다. 지난달 25일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대구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최 후보 측은 최고위 결정 후 언론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후보 측 관계자는 최 후보가 8일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결정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당의 발표가 있은 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에서 전략공천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