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재보궐, 국민의힘 합종연횡 시작되나

송세달 전 대구시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지지 선언

14:49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두고,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시작은 재보궐 출마를 선언했던 송세달 전 대구시의원이 끊었다. 송 전 의원은 26일 김재원 최고위원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이날 오후 송세달 전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이신학 전 남구청장, 김주환 전 중구청장을 비롯한 전직 지방의원 등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교체라는 국민들로부터 주어진 사명 아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김재원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며 “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서 경험과 능력이 이미 충분히 검증된 후보다. 김재원 후보자가 대구시와 중·남구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송세달 전 대구시의원을 비롯한 전직 구청장과 지방의원들이 김재원 최고위원 지지 선언에 나섰다.

대구 중·남구는 ‘대장동 게이트 50억 클럽’ 일원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직을 내려놨다.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와 회동한 홍준표 의원이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5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서울 종로구를 제외한 4곳은 100% 국민여론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의힘 텃밭인 중·남구의 경우엔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만 10명이고, 추가로 도전 의사를 밝힐 이들도 예정된 상황이다. 때문에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추린 후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중·남구 예비후보 등록자는 배영식(72) 전 국회의원, 임병헌(68) 전 남구청장, 도태우(52) 변호사, 손영준(32) 국민의힘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 이인선(62)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박정조(53) 전 대한미용사회 대구광역시협회장, 강사빈(20) 전 청년나우 발행인, 김재원(57) 최고위원, 이진훈(65) 전 수성구청장, 박성민(29) 윤석열 후보 청년보좌역 등 10명(후보 등록일순)이다.

한편,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을 지지한 이들 중 주요 인사는 이신학 전 남구청장, 김주환 전 중구청장, 임인환 전 대구시의원, 김동원, 김승교, 김재철, 김종숙, 박영래, 송순옥, 안용수, 이명수, 이정, 장상곤, 정연국, 조영원 전 남구의원, 김병욱, 김영숙, 김윤호, 김중호, 김진연, 나종기, 박문일, 배삼용, 서정환, 송외선, 이영길, 정창용, 최인곤 전 중구의원 등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