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홍준표, 김재원, 유영하 압축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단수 추천?···홍의락 변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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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이 홍준표, 김재원, 유영하 세 사람으로 좁혀졌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8명 중 3명으로 후보를 좁히고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는 큰 이변 없이 결정됐다. 앞서 여러 차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홍준표, 김재원, 유영하 세 후보가 1강 2중의 지지세를 보였을 뿐 다른 후보 5명은 저조한 지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홍준표, 김재원, 유영하(왼쪽부터) 세 사람 경선으로 결정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결정에 따라 15일 경선 후보 등록 후 16일부터 20일까지 선거운동, 21, 22일 이틀 동안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23일 공개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1강을 유지하고 하고 홍준표 의원에 맞서기 위해 김재원, 유영하 두 후보의 연대가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지난 10, 11일 이틀 동안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시민 1,00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홍 의원이 오차범위 밖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시장 적합도를 묻는 물음에서 홍 의원 지지율은 34.7%, 김재원, 유영하 후보는 각각 19.8%, 17.9%로 두 사람 지지율을 더해도 홍 의원과 오차범위 안 혼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재까진 두 사람이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유 후보는 출마선언 후 여러 차례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때문에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반홍’ 그룹의 단일화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재헌(43) 이재명 선대위 청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홀로 등록한 후 추가 공모 없이 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15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지만 지난 공모에서 신청자가 없었던 강원과 경북만으로 지역을 제한했다. 민주당은 15일 추가 공모가 끝나면 단체장 경선 후보 확정 절차를 진행하고 20일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30일 이전에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서 후보가 홀로 신청한 만큼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으면 공천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국회의원 변수가 남았다. 홍 의원은 후보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다. 서 후보는 영남일보와 대구KBS 여론조사에서 6.2%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3명 뒤를 이었고, 홍 전 의원은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