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단체, “윤석열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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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려는 것에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동시에 열렸다.

▲ 21일 오전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려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기자회견은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동시에 열렸다.

앞서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자료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는 ‘현 정부의 100대 과제 중 수정, 보완, 보류, 폐기할 것’을 묻는 질문에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이 친수 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폐기 의견을 전했다. 이후 경북 상주에서 “(4대강을) 잘 지켜서 농업 용수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때 추진한 4대강 사업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에 홍수예방과 수자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보와 댐, 저수지를 설치한 것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4대강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겠다며 재자연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은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으로 여름이면 ‘녹조라떼’가 된다. 지난해 낙동강·금강 녹조 실태 조사 결과, 녹조의 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이 강물에서 최대 7,000ppb 검출됐다. 이 물로 키운 농산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면서 “먼저 4대강 재자연화가 추진돼 수문이 개방된 금방과 영산강은 녹조 독성 발생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재자연화 폐기는 국민 건강과 안전, 4대강 농민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불안은 모르쇠로 일관한 채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한다는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곽상수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미국과 유럽 기준에서 11배가 넘는 독이 우리 쌀과 무, 배추에서 나왔다. 녹조 마이크로 시스틴을 어떻게 없애겠다는 말을 하지않고, 4대강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대통령 후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