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유세 온 심상정, “양당 사이에 심상정과 국민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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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 와 “진정한 다당제를 위해서는 ‘다당’이 돼야 한다. 이젠 양당 사이에 심상정과 다원적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만 남았다”며 진정한 다당제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15분경 경북대에서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늦었지만 현장에는 시민 약 80여 명이 심 후보를 기다렸다. 심 후보는 “덜 나쁜 후보가 아닌, 내 미래를 위한 대통령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심 후보는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불평등 해결 ▲기후위기 해소 ▲성평등 선진국을 키워드로 꼽으면서 “청년들이 고단하고 힘든 현실을 보며 정치인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여러분의 탓이 아니다. 특히 대구는 1인당 국민소득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곳”이라며 “수업, 취업, 기회 손실을 오롯이 감당하는 청년들은 코로나 피해자로 호명되지 못하고 국가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를 원망하진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다당제를 위해서는 ‘다당’이 돼야 한다. 이젠 양당 사이에 심상정과 다원적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발언 끝에 심 후보는 “사표는 없다. 주류정치는 지키는 게 정치의 목표다. 변방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오후 3시 15분경 도착한 심상정 후보는 30분간 연설하며 “변방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유세에는 류호정, 장혜영 국회의원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류호정 의원은 청년 주거 문제로 말문을 틔웠다. 류 의원은 “청년들이 지불하는 월세가 한 달에 50~60만 원 이상이다.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 폭탄을 말한다. 윤 후보는 30억이 넘는 강남 아파트에 살면서 1년에 종부세 92만 원을 냈다. 정말로 주거비용 폭탄 맞은 건 월세 사는 청년들, 43% 집 없는 서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연설한 장혜영 의원은 “정의당은 고 노희찬 의원이 있을 때부터 페미당”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것은 가장 차별받는 사람, 돈 없는 사람, 낙후된 곳에서 살고 장애를 가진 사람의 삶이다. 여성의 삶에 대해 정의당이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력형 성폭력, 비동의 강간죄에 대해 양당 후보는 비겁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약자들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정치가 2022년 대한민국 정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대표는 “청년의 삶이 힘든 건 정치의 실패 때문”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여가부 폐지를 청년정책으로 꼽았다. 청년의 어려움을 살피는 게 아니라 이대남, 이대녀의 표를 받기 위해, 청년을 가르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다. 청년이 힘든 건 이런 기득권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