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구의료원 빨리 건립” 유영하, 홍준표와 차별화?

하루 앞서 기자회견 홍준표, "제2의료원은 당선된 후 검토"

11:58
Voiced by Amazon Polly

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제2대구의료원을 빨리 건립하겠다”, “복지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밝혔다. 전날(3월 3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코로나19 지원금’을 비판하고, 제2대구의료원 건립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홍준표 의원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왼쪽) 4월 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 (오른쪽) 3월 3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회의원

유 변호사는 “대구시는 코로나로 유독 큰 상처를 입었다. 감염병 대응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구·군별 의료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공공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제2 대구의료원을 최대한 빨리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양극화의 심화로 인해 복지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급하지 않은 예산을 줄이고, 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 어려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촘촘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권 시장이 본격 추진을 천명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한 물음을 받고는 지난 2020년 대구시의 코로나19 희망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면서 시장이 된 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홍준표, “시장되면 1년간 시정개혁···제2대구의료원 당선 후 검토”(‘22.3.31))

지난달 16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의료원 건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공론화를 통해 입지와 운영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권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결정한 홍준표 의원 출마로 제2의료원 추진이 예정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검사 출신인 유영하 변호사는 2004년 경기도 군포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 2012년에도 군포에 출마했으나 내리 낙선했다. 2016년에는 서울 송파구을 후보로 단수공천됐으나, 공천파동이 일면서 출마가 불발됐다. 2020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 받지 못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 입주에도 함께 했고, 최근 수성구에 집을 구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