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제2의료원 국비 지원·예타 면제 건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건의안 의결···기재부·복지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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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이 제안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 국비 지원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건의안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명의로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전달된다. 장상수 의장은 “지역의료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북권 제2의료원 건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대구시의회는 장상수 의장(국민의힘, 동구2)이 제안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구 건의안이 지난 6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4차 임시회에서 원안 통과됐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대구의 300병상 이상 병상수는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이고 응급환자 사망비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설상가상으로 대구 동북권은 응급병상수가 서남권의 50% 수준밖에 되지 않아 이 지역 시민 건강권은 더욱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시민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코로나를 잘 이겨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심각한 의료공백과 이로 인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감염병 대응능력 확대와 시민 건강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제2의료원은 하루빨리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건의문을 통해 제2의료원 건립에 필요한 시설 및 의료장비 구축 비용 50% 이상 국비 지원과 부지매입비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했다. 대구시의회는 건의안 논의 과정에서 일부 시도의회 의장의 반대와 수정 의견이 있었지만 장 의장이 관철 의지를 보여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500병상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해선 부지매입비 1,000억 원을 포함해 약 4,109억 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본격 추진된 제2대구의료원 건립 사업은 지난 3월 권영진 대구시장이 연차별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시민 공론화에 필요한 예산을 추경을 통해 마련했고, 올해 중 공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