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격시험 점수와 선출직 성공 관련성 높지 않아”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 공천규정 설명 간담회 열어
현역 7개 기초단체장은 교체지수 여론조사 먼저 진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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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이 공천규정을 설명하면서 “시험 성적과 선출직 성공여부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7일 기초·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기초자격시험(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을 치른다.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규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호영 위원장은 “특별한 예외사유가 없으면 기초단체장은 경선이 원칙이고, 특별한 경우 4인 이내로 한다. 현역이 무소속인 달성군을 제외한 7개 지역은 안심번호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김대권 구청장이 혼자 신청한 수성구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승인 절차를 통해 단수 추천을 확정한다. 수성구를 제외하면 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동구 5명, 중구, 북구, 달성군이 각 4명, 달서구 3명, 남구, 서구 각 2명이다. 교체지수 여론조사는 오는 20일께 진행할 예정이다.

교체지수는 해당 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과 기초단체장 지지율을 비교해 산출한다. 주호영 위원장은 “우리당 지지율의 70% 이하가 되면 아주 못하는 것이고, 120%를 넘기면 아주 잘하는 것, 그 사이는 보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50%라고 가정했을 때 기초단체장 지지율이 35% 미만이면 교체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보는 방식이다.

현역 기초단체장 7명 중 교체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는 단체장을 모두 배제할지, 하위 20%~30%에 한 해 적용할 지는 추후 공관위가 판단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대구는 우리당 지지율이 높아, 경쟁이 치열한 곳은 교체지수가 높을 수 있어서, 아직 적용 방법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선 대상자가 확정되면 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진행한다.

주 위원장은 “광역의원은 원칙적으로는 경선인데, 책임당원으로만 한다. 기초의원은 당협위원장 추천을 우선하고 단수 혹은 경선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역구 지방의원은 1명 이상, 비례대표는 50% 이상을 여성에 할당이지만, 국민의힘이 추가로 의무할당을 더 하진 않는다.

PPAT 적용은 기초의원, 광역의원 비례대표에만 적용된다. 기초는 3등급(상위 35%) 이상, 광역은 2등급(상위 15%)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단, 지역구 후보자는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니다.

주 위원장은 “성적에 따라 반영할지. 등급 기준으로 자격을 반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시험성적과 선출직 성공여부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공관위원을 2명 더 선임하기로 했고, 국민의당 후보자 공천 방식은 중앙당 결정에 따를 계획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