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연대, 대구 단체장 후보에게 장애인 권리 공약 요구

장애인 부모 단체, 24시간 발달장애인 돌봄체계 요구하며 삭발 예정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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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인권단체가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공약 마련을 요구했다.

18일 오전 11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대구시청 앞에서 ‘2022년 대구광역시 지방선거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공약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420장애인연대가 대구시청 앞에서 장애인 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420장애인연대는 장애인 기본권과 자립생활 보장을 통한 실질적 사회통합을 위해 8가지 주제별 세부 정책 38개를 요구했다.

대구시장 후보에게는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주거지원 강화 ▲발달장애인·중증장애인 24시간 공공책임 돌봄 ▲여성 장애인 권리보장 및 복지 강화 ▲장애 친화적 지역사회 환경 조성을 요구했고, 대구교육감 후보에게는 ▲장애인 교육 공공성 강화 ▲통합교육 환경 강화 ▲특수교육 내실화 ▲평생교육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중 발달장애인 24시간 공공책임 돌봄과 관련해서는 장애인 부모 단체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낮 12시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9일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인 부모 1,000여 명이 삭발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420장애인연대는 “통합과 공정을 강조하던 정치인이 장애인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앞둔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장애인 권리보장에 중요하다”며 “장애인도 함께 살아갈 시민인지, 장애인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후보들에게 묻는다. 빠른 시일 이내 권리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는 “발달장애 가족의 삶은 여전히 피폐하고 무겁다. 장애인과 가족이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장애 부모로 살아가기 위해, 장애 자녀가 존중받기 위해 삭발한다. 국정과제로 발달장애인 최대 24시간 지원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