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후보, 혐오 차별 금지 ‘동의’는 실무자 의견···정정 요청

엄창옥 선대본, “선대본은 답변하지 않는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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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발표한 ‘혐오 차별 방지와 인권 의식’ 설문 답변을 번복했다. 엄 후보 측은 공개된 답변은 실무자 개인 의견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정연대 측은 엄 후보가 자신들의 질의에 모두 동의하는 답을 했다고 발표했다.

엄 후보 선대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엄 후보가 이에(차별반대 인권의식 설문조사)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그러나 엄 후보와 선대본은 ‘답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사전에 정했다”고 밝혔다.

선대본은 “공보담당자가 선거대책본부 입장을 확인하지 못한 채 개인 의견을 보내는 실수를 범했다”며 “대단히 죄송하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비롯한 언론사에 정정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선대본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바쁜 선거 일정 중 마음이 앞서 제가 선본의 의견을 파악하지 못하고 제 사견으로 질의에 답변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비롯한 언론사에 정정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대구·경북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혐오 차별 방지에 대한 입장과 인권 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질의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정연대에 따르면 대구교육감 후보 중 강은희 교육감은 답변을 하지 않았고, 엄 후보는 모든 질문에 긍정하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대구·경북 현역·유력 단체장 후보들이 답하지 않은 물음(‘22.5.24))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