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스총회 조직위 “취재 불편 사과”

곳곳에서 운영 난맥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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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24일 발생한 지역 기자 취재 통제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총회 개막식에 지역 기자들의 취재를 막아 논란을 빚었다. (관련기사=대통령 방문한다고 지역기자 패싱한 채, 세계가스총회 개회식 열려(‘22.5.24))

▲24일 열린 대구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조직위원회는 24일 저녁 신승섭 조직위 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취재진에게 발송했다. 조직위는 사과문을 통해 “금일 세계가스총회 개막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자 여러분들께 많은 불편을 드리고 기자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 점 정중하게 사과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5일 아침 미디어 센터를 방문해 주시면 실무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불거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기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직위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사전 등록한 지역 기자들의 취재를 불허해 논란을 빚었다. 개막식 현장을 생중계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실에서 꾸려온 기자들만 취재를 허용하고 지역 기자의 출입은 통제했다. 조직위의 지역 기자 통제로 인해 당선 이후 지역 방문 때마다 지역 언론 취재 통제 논란을 빚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역기자 통제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대통령 경호라인 안에서 근접취재는 풀단이 해야한다고 조직위에 (양해를) 전했다”며 “경호라인 바깥에서 취재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가 유관기관이 보도 불허 지침이라고 안내한 것에 대해서도 “조직위가 과도하게 해석해 임의로 사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24일 공식 개막한 세계가스총회는 개막식날부터 곳곳에서 잡음을 낳고 있다. 뉴시스는 폐쇄적으로 총회가 운영되면서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개막식 참여로 출입문 대부분이 통제됐지만 조직위 측은 정확한 안내 대신 ‘이쪽으론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시민들의 불편을 자아냈다.

또 영남일보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며 현장을 통제하고 있지만 지하 주차장에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로는 통제 없이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