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철우 “SMR 3년 내 가능” vs 민주 임미애 “핵폐기물 처리장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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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원자력발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큰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25일 저녁 11시 KBS대구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TV토론회.

25일 오후 11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대구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임미애 후보는 “이철우 후보 공약 중 SMR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해 수출하겠다는데 수요는 얼마나 있는지, 어느 정도 판매가 가능한지 준비가 되어있느냐”고 물었다.

이철우 후보는 “SMR은 아직 전 세계에서 개발이 안 됐다. 기술 개발 중이고 연구 중이다. 3년 내 개발되면 대히트할 것”이라고 답하자 임 후보는 “실용화될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가 “연구원들이 3년 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답하자 임 후보는 “SMR은 연구단계이다. SMR 국가산단 조성 공약은 잘못됐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견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임미애 후보는 “원전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기존 화석연료보다 효율이 높아지고, 아직도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처분장 부지도, 핵폐기물 처리 시설 확보도 못 했다. 경북을 친환경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며 “2025년까지 경북도내 20%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하고, 2030년 이내에 민간 건물 50%, 공공 건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상영화 하나 보고 탈원전했다. 경북은 특히 손해를 봤다. 신한울 3, 4호기 중단되고, 영덕 천지원전 백지화되고, 고리 1호기 가동이 중단됐다. 빌게이츠가 원자력만이 기후재앙의 해결책이라고 했다”며 “저도 재생에너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원전이 필요하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은 세계에도 없고, 우리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