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 사퇴···수성구을 보선 후보군만 1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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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의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지 2년 만이다.

이날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국민들과 지역구민들께 송구하다”며 “이제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지역 행정에 집중하고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위한 5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 수성구는 2년 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떠돌 때 저를 당선시켜준 고마운 곳”이라면서 “수성을 지역에 대한 약속은 대구시장이 되어서도 직접 챙기고 더 크게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의 사직은 국회법상 회기가 진행 중일 땐 국회 의결을 통해 허가된다. 현재 395회 임시회 회기가 진행 중인 만큼 홍 의원 사퇴서는 국회 의결이 이뤄져야 최종 수리된다. 국회는 28~30일 사이 본회의를 열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홍 의원 사퇴로 수성구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수성구을에는 국민의힘에서만 여러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섰던 유영하 변호사는 거주지를 수성구을 지역으로 옮겨 둔 만큼 끊임없이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은 홍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결정 직후부터 몸풀기를 시작했다.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출마 뜻을 밝혔다.

이들 외에도 정순천 전 수성구갑 당협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 차원에서 후보자가 몰리면서 전략공천 가능성도 언급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최근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