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보건소는 왜 광고를 하는 걸까?

16:08
Voiced by Amazon Polly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정부 기관의 광고비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이런 곳도 광고를 하는구나 싶어지는 기관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는 보건소도 있다. 보건소는 전국 기초지자체가 주민에게 기초적인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 2016년부터 2020년 5월까지 보건소 중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군위보건소의 올해 예산은 군위군 전체 예산의 2.95%(약 111억 원)에 불과하다.

<뉴스민>이 언론노조와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광고비 집행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41개 보건소가 이 기간 322건의 광고를 집행했다. 광고비 합계는 3억 8,536만 원이다. 이중 절반은 경북 소재 보건소에서 집행됐다. 군위보건소를 포함한 12개 보건소는 165회(51.2%), 1억 8,528만 원(48.1%)을 광고비에 썼다.

특히 군위보건소는 4.5년 동안 75회 광고비를 집행했고, 합계 5,340만 원을 집행했다. 41개 보건소 중 횟수(23.2%)도, 액수(13.9%)도 가장 많다. 광고비는 경안일보, 군위신문, 군위일보, 군위팔공신문, 도민일보, 팔공신문 등 5곳에 집행됐고 군위일보(1,815만 원), 군위신문(1,611만 원), 군위팔공신문(1,441만 원) 순으로 많이 집행됐다.

경북에서는 군위보건소 외에도 안동보건소(3,218만 원), 포항남구보건소(3,000만 원), 포항북구보건소(2,000만 원), 성주보건소(1,375만 원), 울진보건소(1,320만 원) 순으로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다. 보건소의 광고는 금연, 출산을 비롯한 정책 홍보를 주로 담았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