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신임 대구시의회 의장, ‘공공기관 통폐합 옥석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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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신임 대구시의회 의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첫 과제로 내세운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규 신임 의장은 당선이 확정된 후 기자들과 만나서 “(공공기관 통폐합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충분히 의논해야 할이지 독단적으로 해선 안되지 않겠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만규(가운데) 신임 대구시의회 의장과 하병문(왼쪽), 이영애(오른쪽) 부의장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4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이 의장은 오전 11시 50분께 기자들과 간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홍준표 시장이 원하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것도 너무 좋고, 대구 번영을 찾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너무 독단적으로 나가면 독선이 될까봐 그것이 걱정되어서 그에 맞는 감시와 견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의장은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충분히 의논해야 할 일이지, 독단적으로 해선 안되지 않겠나. 많은 소통과 의논도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추진하는 공공기관 통폐합 대상 기관 중 여럿은 대구시의회의 조례를 통해 통폐합이 최종 확정되는 절차를 거쳐야 해서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요소다. 때문에 원론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 의장의 의견에 따라 대구시와 의회 간 소통 과정에서 미세조정 가능성도 대두된다.

이 의장은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지금 현재만 보고 통폐합한다는 건,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문지상이라든가, 여러 부분에서 상당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의장단 구성되면 상의를 해서 그에 상응하는 대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위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보셨을 거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문제를 찾아보겠다는 의미”라며 “의장단에서 파악해서 통폐합할 수 있는 건 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잘하고 있는 건 가려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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