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회, “윤두현 의원 부인 막말” 규탄···의원실, “욕설 안 해”

경북여성농민한마당 행사에서 논란 빚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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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이 여성농민한마당 행사 도중 윤두현 국회의원의 부인이 욕설하며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농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윤 의원 부인 서명환 씨의 사과를 요구했고, 윤 의원실은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6일 오후 2시, 경북 경산시 윤두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여성농민을 모욕하는 윤두현 국회의원 부인 막말 망동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16일 윤두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여농 경북연합이 막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0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여성농민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서 씨가 갑자기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주장한다. 당시는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여성농민의 어려움과 반농민적 정책에 대해 발언하던 상황이었다.

전여농 경북연합은 “양옥희 회장이 여성농민의 입장에서 반농민적 정책에 대해 발언하자 갑자기 윤두현 의원 부인이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그 뒤를 따라 참가자 다수가 퇴장했다”며 “기후위기와 농산물 가격 하락에 고군분투하는 농민이 단합을 위해 만든 자리에 국회의원 부인이 보인 행동은 여성농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박정애 전여농 경북연합 사무국장은 “당시 윤두현 의원 부인이 갑자기 일어나서 막말했고, 선동해서 퇴장했다”며 “그날은 지독한 가뭄과 병충해로 고생한 여성농민의 백중잔치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윤두현 의원실 관계자는 “욕설은 없었다. 현 정부에 대해 거칠게 (비판)하는데, 자리에 있으면 수긍하는 것”이라며 “누가 주도해서 나간 거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