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괴평·송림지구 개발사업지 멸종위기종 맹꽁이 발견

대구환경운동연합, 제보 접하고 현장조사 나서
구미시·대구환경청도 "실태조사 나설 것"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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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경북 구미 고아읍 괴평·송림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에서 멸종위기종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만간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엽합은 16일 제보를 접하고 양일 간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맹꽁이를 확인했다. 이들은 “16일 당일 울음소리로 추정했을 때 수컷들만 최소 12개체 이상이고, 산란기가 최대 2~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50개체 정도가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맹꽁이의 집단서식처로 추정된다. 구미시가 해당 사업을 중단시키고, 정밀 실태조사와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위치는 낙동강변의 상수도보호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생태적 측면에서 보존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대구지방환경청이 수행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 해당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21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괴평·송림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에서 멸종위기종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해당 사실을 접하고,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관계자는 “저희도 해당 내용을 접하고 주중에 현장에 가보고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문헌 조사에서는 사업지 인근에 맹꽁이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긴 했지만,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당시에는 맹꽁이 서식이 확인 안됐다”고 밝혔다.

구미시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담당자는 “조합이 사업 시행자에 일단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재검토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제보자와 조합, 환경용역업체 등 같이 현장조사를 해서 관련 조치를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