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경제부시장, “취임 2달 안 된 김장호·홍준표 노는 꼴 가관”

경제부시장 시절 취수원 다변화 정책 물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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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시절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던 홍의락 전 부시장이 “취임 2달도 안 된 김장호 구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노는 꼴이 가관”이라며 일갈했다.

25일 오전 홍 전 부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대구 취수원 문제를 두고 “이명박, 박근혜 10년. 김관용, 남유진 12년 동안 싸우고 반목만 하며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일”이라며 “문재인 5년, 이철우 초선, 장세용 초선, 권영진 8년의 노력으로 실마리를 찾은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 정부, 단체장의 협조로 이뤄진 일”이라며 “취임 2달도 안 된 김장호 구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노는 꼴이 가관이다. 대구경북 정치는 민주당이 뭘 했다하면 다 지워버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대구시의회 성명을 보고 경악을 했다. 다시 보지 않을 원수에게나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한 명 있는 민주당 시의원도 함께 했다고 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1년 2개월 간 대구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취수원 다변화 정책의 물꼬를 텄던 홍의락 전 부시장이 김장호, 홍준표 두 시장을 비판했다.

홍 전 부시장은 취수원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일에도 SNS를 통해 “누가 그런다. 공항은 3개월, 물은 6개월 걸릴 거라고”라며 “신임 대구시장이 지금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데 필요한 시간이란다”고 홍준표 시장의 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홍 전 부시장은 지난 2020년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 민주당 소속 경제부시장의 만남으로 이른바 ‘대구형 협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7월부터 지난헤 9월까지 14개월간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지난 4월 협정의 밑 작업을 했다. 홍 전 부시장은 지난해 9월 부시장 퇴임 후 <뉴스민>과 만나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의 물꼬를 튼 일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나 장세용 구미시장도 노력을 많이 했고, 우리 내부적으로도 상생의 의미가 있다는 이야길 하면서 해결 방안을 많이 고민했다”며 “무산이 될까 봐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대구 정치권이 정치 논리로 공격해야 할 것도 있겠지만 상생을 위해 풀어야 할 일도 있는데 그 구분이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우려를 남기기도 했다. (관련기사=[인터뷰] 14개월 협치 마무리한 홍의락 전 경제부시장의 소회(‘21.9.7))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