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영의 파이트클럽-강변의 변론] “그 빵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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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매주 금요일 17시 대구경북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때로는 논쟁을, 때로는 합의를 하며 지역의 공동선을 논하는 장입니다. 강수영 변호사와 지역의 눈으로 활동하는 청년 정치인이 중앙과 지역 의제를 씹고, 뜯고, 맛보고, 해결책까지 찾아보겠습니다.]

■ 방송: KFC 강수영의 파이트클럽 2022년 10월 21일 17시
■ 진행: 강수영(법무법인 맑은뜻 대표변호사)
■ 패널: 강사빈(청년나우정책연구소 소장) / 김기현(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 강수영: 강변의 변론입니다. 얼마 전 SPC 계열의 빵 공장에서 한 젊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서 사망하는 산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 사고가 발생한 이면에는 왜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최소한 2인 1조라도 지켜줘야 하지 않았나 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과연 이런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노동자 개인의 책임일까요?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이 혹시 폭증하는 업무량을 채우려고 하다 보니까 피치 못하게 그런 안전이 안전조치들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 책임은 과연 노동자의 책임일까요? 이런 사회적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이 문제 앞에 오늘 SPC 회장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만 기자들의 질의응답은 거절한 채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물러났습니다. 또 빈소에는 빵 몇 박스를 위로한답시고 회사가 보냈다고 하죠. 그 빵을 만들다가 사망한 노동자의 가족들과 친지들이 과연 그 빵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 강변의 변론이었습니다.

촬영 및 편집=김민호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