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시장 온 이재명, “정치 보복·야당 탄압 멈추고 위기에 초당적 협력해야”

더불어민주당 매천시장에서 현장 최고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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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 지원을 대구시와 정부에 주문하면서, 정부가 정치 보복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여야정이 경제, 민생 문제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매천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매천시장 3번 출입구에서 부터 화재 현장으로 향하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화재가 발생한 농산 A동 앞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의 브리핑을 청취했고, 10분 간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한 후 관문동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해 최고위 현장 회의를 진행했다.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얼마나 상인 여러분이 황망하실까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신속하고 확고한 피해 지원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 당국에도 신속한 조사와 사후 조치, 특히 겨울이 다가오는데 생계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잇따른 사건, 사고로 국민 여러분이 불안해한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 입장을 떠나 정쟁을 보류하고 안전 사회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여·야·정 국민안전 대책회의’ 같은, 이름은 뭐라 해도 좋지만 진영을 넘어선 초당적 협력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비상한 시기다 위기의식을 갖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 리스크의 중심이 되어선 결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위기 극복에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정쟁에 빠져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약 30분간 회의를 진행한 후 매천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명수 전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은 “대표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사진만 찍고 정치적 발언만 하고 가지 말고, 정말 필요한 예산을 주셔야 한다”며 “대구시장 무슨 힘이 있나, 다수 의석 있는 민생 정당이지 않으신가, 저희 말씀 귀를 기울여 주시고, 누구 잘못 탓하기 전에 복구부터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있다”며 “대구시가 주도해서 피해 회복, 생계 대책, 임시 매장 만들고 복구도 하겠지만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