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록연구소, 대구 편입 변화 앞둔 기록 사진전 ‘군위’

작가 9인의 카메라로 구성한 군위군의 100여 장면
1,100여 장으로 군위를 담은 사진집 '군위'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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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사진기록연구소(소장 장용근)가 군위군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이는 사진전 ‘군위’를 대덕문화전당 제1, 2전시실에서 개막했다. 군위군의 지난 1년을 담은 같은 이름의 사진집 출간 기념도 겸하는 이번 전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왼쪽부터 우동윤, 나현철, 곽범석, 정정숙, 최덕순, 권순신, 장민석, 장용근 작가. (사진=정용태 기자)

사진기록연구소는 대구 편입을 앞둔 군위군 변화상 기록의 방편으로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집 발간 및 사진전 참여작가는 우동윤, 나현철, 곽범석, 정정숙, 최덕순, 권순신, 장민석, 장용근, 박창모 등 9명이다.

제1전시실에 들어서면 작은 사진으로 빼곡한 군위군 지도가 정면으로 보인다. 지도 옆으로 군위를 흐르는 위천과 고속도로 사진, 군위에서 자리잡고 사는 사람들 사진이 이어진다.

인물 사진은 장용근, 정정숙, 우동윤 세 작가가 담았다. 장용근의 사진은 전시장 기둥을 활용해 전시했는데, 군위농공단지의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담은 사진이 눈에 띄었다.

정정숙은 군위를 흐르는 위천과 함께 단정하게 손을 모은 할머니 독사진을 비롯해 화계리 이장의 독려로 마을 회관 앞에서 나란히 앉은 화계리 주민들까지 주로 할머니들을 모델로 삼았다. 정정숙은 앞서 성주군을 담은 사진전을 열고, 사진집 ‘성주’를 작업했던 작가다.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과 순찰차의 경찰, 신흥사 주지 스님과 군위향교 전교 등의 사진은 우동윤의 작품이다. 작가는 지난 대구 전시에 이어 광주에서 ‘대구청년보고서’전을 여는 등 인물 사진에 열의를 보였다.

▲대덕문화전당 ‘군위’전 가운데 제1전시실. (사진=정용태 기자)
▲제1전시실 전시작 가운데 정정숙이 담은 효령면 화계리 주민들(좌)과 우동윤이 담은 소보면-내의저수지. (사진=정용태 기자)
▲대덕문화전당 ‘군위’전 가운데 제2전시실. (사진=정용태 기자)

제2전시실은 장민석의 인터뷰 영상 작품을 비롯해 군위의 자연, 역사와 문화 등을 주제로 꾸몄다. 아직 허물어지진 않았으나 먼지만 쌓이고 있는 상엿집(장용근), 인각사 일원에서 열린 일연스님 추모다례제(최덕순),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삼장군 단오축제(박창모), 군위 화산산성(나현철) 같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기록연구소가 전시에 앞서 출간한 사진집 ‘군위(모리디자인)’는 군위군 8개 읍·면의 모습을 찍은 사진 1,100여 장을 마을, 사람, 지리, 역사와 문화, 사회, 일상 등 6개의 주제로 나눠 실었다.

사진기록연구소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록사진집 ‘Line3(2014)’, ‘오래된 물길(2015)’, ‘인물 탐구(2017)’, ‘기억 기록 기술: 달성공원에서 교동시장까지(2018)’, ‘부서지고, 세워지고(2019)’, ‘Scrap and Bulid(2021)’ 등의 사진기록을 전시회와 함께 사진집으로 남겼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