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경산지식산단 채무 지급보증 추경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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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가 강원 레고랜드발 투자 기피 현상으로 번진 경산지식산업단지 사업자 채무 불이행 사태를 대비해 경산시가 마련한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경산시는 추경과 별도로 대우건설이 채무 일부를 상환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경산시의회는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산시가 마련한 추경예산 279억 원 편성안을 원안가결했다. 추경예산안은 경산시가 예탁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279억 원을 회수해 170억 원을 담당 부서인 중소벤처기업과 나머지 109억 원은 관련 예비비로 편성한다는 내용이다.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시가 지급보증한 어음은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만기되며, 하이투자증권이 신규 투자를 포기한 170억 원(9일 만기분)에 대해 대우건설이 상환하는 방안을 대우건설과 협의 중이다. 대우건설과 협의되면 이번에 편성한 추경예산은 9일 만기분 외에 하이투자증권이 보유 중인 연내 만기분 어음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170억 원을 상환하지 않으면, 9일 만기분을 이번 추경예산으로 상환하고, 연내 만기되는 다른 어음은 다시 추경을 편성해 대비한다는 게 경산시의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매입한 어음 만기일은 11월 9일 170억 원, 12월 7일 235억 원, 12월 23일 45억 원, 1월 13일 108억 원으로, 액수는 총 558억 원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만기 어음. (자료=경산시의회)

전봉근 경산시의회 행정사회위원회위원장은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서 촉발된 채권 유동성 위기로 인해 지자체가 채무 보증한 개발사업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짐에 따라 특수목적법인인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의 대출 미상환 시 유가증권을 매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1단계 사업은 분양률이 93%를 넘었고 2단계 사업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단계 사업 공사 준공을 앞둔 만큼 사업 안정성과 추가적 지자체 신뢰 하락 방지 및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원안 가결한다”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