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서명운동·1인시위

더불어민주당 8일부터 1인 시위
정의당 기자회견 통해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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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에 대구 지역 야권도 공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난 8일부터 국정조사 촉구 1인 시위를 시작한데 이어 정의당 대구시당은 10일부터 서명운동과 정당연설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0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8년이 지나고 다시 이런 참사에 놓일 거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흘러 온 시간들,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지나온 결과가 다시 10.29 이태원 참사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많은 시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하고 애도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정치가 해야 할 시간이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고 철저히 처벌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 서명운동 돌입을 알렸다. (사진 왼쪽)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국정조사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지난 8일부터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지역위원장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 진상규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기간은 끝났다. 하지만 이제부터 정부의 책임은 시작”이라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1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까지 국정조사 계획을 두고 교섭단체 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24일 본회의 전까지 국민의힘과 의견이 좁혀지면 합의 처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야당끼리 처리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무난하게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라도 다른 동의하는 야당과 함께 처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시기는 당길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결단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일단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