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전화도 안 돼” 강민구 민주당 위원장, 대구시정협의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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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당 위원장이 되고 곳곳을 다녔는데, 유일하게 방문하지 못한 분이 대구시장입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대구시정개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의 말이다.

▲(가운데)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왼쪽) 오세광 대구시당 서구당협위원장, (오른쪽) 신효철 동구갑당협위원장.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와 대구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매천시장 화재 조사와 지원을 포함해 대구 지역 의제를 위해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시에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홍준표 시장에게 대구 제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가)대구시정개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정개발협의체가 구성되면 취수원 문제, 통합신공항, 문화예술기관 통폐합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민구 위원장은 “그동안 유일하게 방문 못한 곳이 대구시장이다. 여러 번 요청을 했는데, 마지막에는 바쁘셔서 면담 안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무특보와 시의원을 통해 전화번호 요청을 했는데 전화번호도 모른다. 의회수첩에 나온 대구시장 번호로 연락했는데 안 된다. 소통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시민사회단체에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 구성도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여당일 때 시민단체와 갈등이 있어서 욕도 들었다. 시민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을 방문해서 힘을 합치자고 했다. 다른 정당은 아직 못 만났지만, 힘을 합치자는데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라며 “대구 문제를 풀기 위해서 꼭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위원장은 “구체화된 것은 아직 없지만, 안건을 갖고 겸손하게 다가가서 함께하자는 의지 표명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의원, 대구시의원을 지낸 강민구 위원장은 지난 8월 6일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