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수은 메기 논란’···대구시, “메기 식생 영향···수질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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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시가 ‘안동댐 수은 메기’ 등 중금속 오염 논란과 관련해 정밀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수질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환경운동단체는 계절이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중금속이 댐물에 용출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정섭) 수질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안동댐 상류지역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 3곳의 원수를 채수해 수도법과 상수원관리규칙에 따른 38개 항목을 분석했다. 분석방법은 수질오염 공정시험 기준에 따랐다.

대구시 검사 결과, 유기물질 지표인 총유기탄소(TOC·유기물질 수질지표로 물속에 존재하는 유기물질에 포함된 탄소의 총량)는 ▲도산서원 : 2.7 mg/L,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 ‘좋음’) ▲서부선착장 : 3.7 mg/L, 생활환경기준 Ⅱ등급 ▲주진교: 와 3.5 mg/L,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은을 비롯한 카드뮴, 비소, 납 등 중금속류 6항목이 검출되지 않았고, 철과 망간은 미량 검출됐다고 했다.

▲ 5일 대구시가 ‘안동댐 수은 메기’ 등 중금속 오염 논란과 관련해 정밀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수질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김정섭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조사 지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섭 본부장은 “지난 8월경에 조사된 안동댐 수질(3.4 mg/L)과 비슷했고, 대구 매곡원수(Ⅳ등급, 5.2 mg/L)에 비해 양호했다”며 “수은 등 중금속과 함께 미량오염물질 모두 불검출로 나타나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 수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수은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담수어류가 하천의 진흙바닥을 유영하면서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 특성과 관련 있다”며 “메기는 최상위 포식자로 타어류보다 상대적으로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건 당장 물에서 검출되진 않더라도 잠재된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거나 태풍 등으로 물이 뒤집어지면 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총유기탄소(TOC)를 기준으로 밝혔는데, 우수를 분석하는 화학적탄소요구량(COD)을 공개 안 하는 건 수치가 더 나빠서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 8월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 공동대책위원회(낙동강녹조대구공대위)’는 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오염을 제기하며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반대했다. 당시에도 대구시는 즉각 검사 결과를 통해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밀 검사 결과를 이날 공개한 것이다. (관련기사=대구환경단체, “카드뮴·비소 퇴적된 안동댐, 그 물을 어떻게 시민 먹이나”(‘22.08.24),대구시, 안동댐 물에서 카드뮴 검출 안 돼···“낙동강 물보다 안전”(‘22.08.29))

특히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에서 지난 8월과 지난달 상류지역 메기에서 식약처 기준치 0.5mg를 넘는 1KG당 0.9mg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돼 논란도 있었다.

지난해 환경부 조사에서도 안동댐 퇴적물의 중금속 검사에서 수은(Hg) 0.133 ~ 0.188 mg/kg, 카드뮴(Cd) 5.21 ~ 8.30 mg/kg, 비소(As) 48.0 ~ 78.8 mg/kg, 납(Pb) 62.1 ~ 71.1 mg/kg 등으로 검출된 바 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