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의무휴업일 전환 반대 마트노조원 20여 명 연행

홍준표, “공공기물 파손, 직원 폭행·협박, 시청사 점거, 불법 침입, 아주 중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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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경찰이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식’에 반대하며 산격동 대구시청사 대강당에서 시위를 한 마트노조 관계자 20여 명을 연행했다. 연행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이 마트노조 조합원을 연행하고 있다. (사진=김보현 기자)

이날 오후 1시경부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마트노조)는 시청사 대강당 안팎에서 협약식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협약식 장소가 변경되면서 오후 3시 30분께 자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찰이 대강당 안에 진입한 조합원 20여 명을 연행하려 하면서 충돌이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산격동 시청사 대강당에서 대형마트 관계자, 구청장 및 군수 등과 함께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1시부터 이뤄진 노조의 기습적인 시위로 장소를 옮겨 협약식을 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협약식에서 “불필요한 대형마트 규제를 풀고, 중소유통업계와 상생 협력하는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이 유통업계 발전에 훨씬 도움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만큼 전환 과정에서 혹시라도 피해 보는 분들이 없는지도 살펴보겠다. 대구시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노조의 시위도 짚으면서 “중범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공공기물 파손, 직원들한테 폭행·협박하고, 시청사 점거하고, 불법 침입하고, 이거 아주 중죄”라며 “회사 측에서 협의하고 안하곤 자기들 문제다. 우리하곤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김보현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