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세 치 혀 잘못하면 선거 망쳐···김재원 결자해지해야”

“수도권 승리 위해 천하람도 만나야”
“TK 교체 하더라도 낙하산은 안 돼”

11:09
Voiced by Amazon Polly

26일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대구 동구을)이 ‘전광훈 목사의 우파 통일’, ‘5·18 헌법 수록 불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이전에도 세 치 혀를 잘못 해서 전체 선거를 망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에도 결국 탈당해 나간 적도 있었다. 등떠밀려서 윤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자기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강대식 최고위원.

이어 강 최고위원은 홍 시장 상임고문 해촉에 대해서도 “단체장이 상임고문을 겸직하는 전례가 없었더라도 전 모 목사님하고 관계를 먼저 처리하고, 윤리위원회 꾸린 다음에 했어야 매끄럽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 확장을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봤겠지만, 야당 두드려 까는 워딩만 부각되고 정책적인 면은 부족한 면이 많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수도권 승리를 위해 천하람도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문제, 인구소멸, 지방소멸 이런 문제를 위해 찾아다니면서 정책 발굴을 해야 선거에서 완승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숫자는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전세사기 문제도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터지고 난 다음에 고친다고 하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물갈이설에 대해서 강 최고위원은 “교체를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낙하산은 안 오면 좋겠다. 낙하산은 아무래도 의무감, 사명감이 약하다. 교체를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여기 거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낙하산 공천 이야기가 나오지만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해 온 유승민 전 의원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 강 최고위원은 “유승민 의원님은 2005년도에 선거사무장을 맡았던 연이 지금까지 왔다. 인간의 연은 무를 칼로 자를 수 없다”며 “친박, 진박, 탈박하다가 정치가 망했는데 친윤, 비윤이 어디 있느냐. 저는 장점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정부 비판에 대해서는 “제 이마빡에 주홍글씨가 유승민이라고 쓰여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분도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과하지 않나 생각인데, 정책적으로 제안해서 현 정부가 잘 굴러가게 하는 것도 있는데 그분 특유의 (방식에) 제가 미흡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이제 16개 단계 중에 11개 단계까지 와 있는데, 13단계인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