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홍준표 일방통행 비판···“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지만, 우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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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대구시의원은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정이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가지만 우리는 사람이고 싶다”며 홍 시장이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용 대구시의원은 4일 홍준표 시장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을 비판했다. (사진=대구시의회)

4일 오전 대구시의회 3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재용 의원(국민의힘, 북구3)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정은 요동치고 시민은 술렁이고 있다. 시민들은 시장님이 또 어떤 말을 할까 불안해하고, 꺼내는 말마다 갈등만 유발한 채 대구를 갈기갈기 찢어놓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구시의 정책 방향은 마치 대구 전역을 지뢰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안하다”며 “신청사 건립 문제, 동인청사 후적지 개발, 제2대구의료원 무산, 트램 변경, 가창면 수성구 편입, 문화예술허브,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건드리는 것마다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님의 이런 일방통행식 정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업이니 주민들은 다음 시장이 오면 또 바뀔 것이라고 아예 대놓고 대구 시정을 의심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북구 지역 정책 변화를 짚으면서 “달성군은 발전시키고 북구는 폐기하는 것이 시장님의 지역 개발 공약이냐. 북구 주민을 봉으로 보지 마시라. 엄청난 불만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홍 시장 이후 북구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으로 옮기기로 하고, 옛 경북도청 후적지로 예정한 문화예술허브 사업도 달성군으로 변경 추진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관련기사=‘홍준표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시작부터 난항···용역비 전액 삭감(‘22.9.29), 대구시,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방안 발표…신청사 난제 남아(‘23.4.12))

김 의원은 “진정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님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내놓는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간 대화와 협력 없이 일방적으로 수립하고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정책의 실행 단계에서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시장님 말씀처럼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람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4일 본회의를 끝으로 300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대구시의회는 300회 임시회 동안 정책토론청구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 등 29개 안건을 처리했다. 마지막 본회의 종료 후에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라 대구시 미래 50년을 책임질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