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1년, 대구 온 이재명···“대구경북신공항·달빛내륙철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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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10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사고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앉은 뒷면에 ‘대구경북신공항,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더불어민주당이 하겠습니다’고 쓴 대형 걸개를 내걸었다.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최고위 뒷면 걸개로 대구시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전 10시 10분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 도착한 이재명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대구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국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그리고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동시 처리됐다. 지역 상생과 연대,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매우 소중한 씨앗이 뿌려졌다”며 “하늘길을 넘어 철길까지,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의 지평을 넓혀가겠다. 달빛내륙철도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함께 노력해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이 정말 안전하고 편안하게 신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3월말 10대 추락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대구 시내 병원 4곳을 옮겨 다니다 끝내 숨진 사고가 있었다”며 “병원이 환자를 거부해 생긴 사건이다. 의료는 기본권이다.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제2대구의료원도 그 가운데 하나다. 우리 당이 시민이 더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제2의료원 건립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 현안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매천농수산물시장 화재 때 이재명 대표께서 즉각 방문해 주셔서 민주당이 지역 현안에 먼저 대응한 최초 사례가 됐고, 해결책으로 민주당으로선 처음으로 화재 복구 34억 원을 국비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작년 연말에는 대구시 예산 공무원과 함께 최초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방문하는 등 대구시 국비 예산 4조가 넘는데 기여했다”며 “TK신공항 현안에 함께 했고, 특별법 통과와 내륙철도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대구를 찾은 만큼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다. 초심을 되새겨 주길 부탁드린다”며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 정치를,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도 “국민의 총체적 삶의 위기다. 국민들은 힘들게 견디고 있다. 정부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1년이 10년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