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아트센터, ‘대구청년미술가들의 몸짓-Let’s go to Dongchon‘전

아양아트센터와 대구현미협 공동 주최주관
대구지역 40대 이하 청년작가 28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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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아양아트센터(관장 김기덕)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함께하는 ‘대구청년미술가들의 몸짓-Let’s go to Dongchon(동촌에 가자)‘전을 아양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40대 이하 청년작가 28명의 작품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2일까지 열린다.

▲‘대구청년미술가들의 몸짓-Let’s go to Dongchon‘전 가운데 변카카 작_아양아트센터. (사진=정용태 기자)

조경희 대구현미협회장은 “청년작가는 미래의 대구 미술문화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꾸준하고 견고하게 내면을 다져가며 작품으로 발현되고 동시대 미술문화에 반영된다. 이번 아양아트센터 전시가 구 단위 미술관과 처음 협업으로 연 전시다.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갤러리 입구 가운데, 꿈틀대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무엇과 그 옆에서 발을 쭉 뻗은 인물상이 관객을 맞는다. 임영규의 ‘빛으로부터–하이킥’이다. 작가는 “해를 향해 나무가 몸을 굴광하여 마침내 가지를 펴듯이 내 작업의 형상은 빛을 향해 몸을 펼칠 것”이라고 작품을 말한다.

변카카의 ‘탐구생활-관찰’은 초등학교 여름방학 과제물인 탐구생활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의지와 무관하게 사회 환경이나 관습에 의해 반복된 생각이나 행위가 어른이 되어 선악을  분별하는데 편견이나 관용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승희의 ‘4oz 2 20oz 1’와 ‘13oz 3’ 등은 일회용 종이컵을 완전히 분해하여 다시 A4 크기의 종이로 만든 작품이다. 영상에서는 편리함을 이유로 쉽게 사용하고 버려지지만, 새롭게 만들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누군가의 노동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실제 작품에 더해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 영상을 선보인 오정향, 금종이에 마치 구름 위로 솟은 듯한 자연을 담은 김조은, 철로 달을 표현한 김호성, 네 개의 얼굴을 연결한 초상화를 출품한 우덕하 등의 작품도 눈에 띈다.

▲‘대구청년미술가들의 몸짓-Let’s go to Dongchon‘전 가운데 이승희 작_아양아트센터. (사진=정용태 기자)

참여작가는 강다온, 권소현, 김경렬, 김미숙, 김성희, 김승연, 김시원, 김아라, 김재홍, 김조은, 김지원, 김호성, 배윤정, 백지혜, 변카카, 석윤아, 오정향, 우덕하, 원예찬, 유경진, 이성철, 이승희, 이의준, 이중호, 임영규, 정지윤, 피선형, 한주형 등 총 28명이다.

류종필 전시기획팀장은 “전시와 함께 체험행사 ‘나도 설치작가’, ‘작품과 사진찍기’가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촌유원지의 가을 정취와 지역 청년미술가들의 도전적이고 실험성 강한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