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 총선서 자동 정리, 그때 새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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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에 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듣보잡들’이 나서서 설치는 바람에 당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날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인요한 위원장을 만났다. 모두발언에서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조림돌림을 했나. 모욕주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이준석이 돌아오겠나. 쉽게 못 돌아온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당을 혁신하려고 들어오셨는데, 박사님(인요한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그대로 해줘야 하는데, 해주느니 안 해주느니 논의하는 것 자체가 혁신위 만들어놓고 수습 못하면 덮어 씌우려는 얄팍한 생각”이라며 “모든 권한을 쥔 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한 게 1년 반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인요한 위원장은 “답은 다 나와 있다. 길도 다 알아요.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만 만들고 있다”고 말했고, 홍 시장은 “지금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 그럼 총선이 되겠어요”라고 답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우리가 분위기를 만드는데 시장님께서 연말까지 좀 도와 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고, 홍 시장은 “지금 박사님 만나서 말씀드리는 게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듣보잡들은 내년에 자동적으로 정리될 거다. 정리되고 난 뒤에 새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지, 총선에 일체 관여하지 마라고 조치를 했는데, 지금 와서 내가 총선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며 “내년에 새판이 짜여지고 난 뒤에 그때 새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홍 시장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며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지금은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북대학교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인한 어려움, 청년 정치 체계적 육성 등에 대한 제안이 나왔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9일 회의에서 이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