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5대 공약 발표 홍준표, “총선 승리 후 대권 도전···정권 차원 지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 연구단지 조성
재개발, 재건축에 대기업 통한 국제고 설립도

12:04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공약 5가지를 발표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여 대구 수성 5대 공약의 기초를 마련하고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나라와 민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모아 대구의 퀀텀점프(단기간의 비약적 발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선 후 정권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발표한 공약은 산업, 경제 공약 2가지와 코로나19 대응 공략, 수성구을 지역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개선 공약으로 집중됐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여러 차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후 대권 재도전을 공언하는 만큼 대권과 연계된 공약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 연구단지와 산업단지 유치 등 경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총선 공약일 뿐 아니라 총선을 돌파하고 난 뒤에 대선에 나갈 때 정권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주거환경 개선 공약으론 재개발, 재건축 정책을 제안하고, 1996년 총선 서울 송파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후 잠실 재건축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처음 국회의원을 했던 잠실을 가보면 그곳이 대표적인 서울 서민 밀집 지역이었다”며 “거기에서 출마해서 내건 공약이 잠실 재건축이었다. 재개발, 재건축에서 법률, 실무에 정통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수성구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성동, 중동, 상동, 파동 지역은 종 상향과 지구 단위 통개발 방식으로 개발하고, 지산동, 범물동 지구는 조례 개정을 통해 용적률(250→300%)을 향상시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중앙중고등학교 부지에 초등학교를 추가 개설하고, 재벌기업과 협력해 민간 국제고등학교를 수성구을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교육환경 개선 공약에서도 지난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 19대 총선 출마할 때 현대자동차와 협력해서 현대차 그룹의 현대과학고를 유치하기로 했다”며 “1학년부터 영어로만 수업하는 학교를 만들고, 국내 대학보다 해외 유수 대학으로 갈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떨어지고 나서 현대에서 설립 취소를 발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단지 조성이나 국제고 설립 공약이 정치 권력의 대기업 압박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 권력이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와서 사업할 환경을 조성해주면 된다”며 “정치 권력이 바뀌어서 대구 인근에 사업할 수 있는 객관적 여건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 이익이 없는 곳에는 어떤 압력을 가해도 투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끝으로 홍 전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조 원 규모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조 원 재정을 마련해서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 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의 피해 지원, 향후 대구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재난기본소득처럼 그냥 현금 나눠주기로 하면 세금 갈라먹기일 뿐”이라고 현금 지급 정책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