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건축위, 한국옵티칼 해체 지난달 의결···조만간 시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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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철거 계획 관련 구미시 건축심의위원회가 건축물 해체 허가를 조건부로 의결했다. 구미시는 조만간 구미시장의 해체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 건축위원회는 한국옵티칼 공장 건물 해체 허가 신청을 심의한 결과 지난 12월 7일 조건부로 의결했다. 건축위는 해체 시 건축물 전도 방지 방안 보완 등 작업 안전 대책 관련 보완을 조건으로 의결했다.

공장 철거 착수까지는 구미시장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건축위를 통과한 만큼 구미시의 최종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공장 폐업에 따른 해고자들에 대한 고용 승계 방안을 일본 니토그룹이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8일 오전부터 조합원 2명이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나선 상황이다. 노조는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 방한대책으로 천막 1동을 설치했으며, 추가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기사=구미 한국옵티칼 노동자들, 고공농성 돌입(24.1.8.)

오전 10시 50분께에는 소방당국이 출동해 고공농성 중인 공장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있다.

최현환 지회장은 “고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미시가 철거를 최종 승인한다면 그것은 일방적으로 회사 편만 들고 노동자의 생존권은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니토 본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무기한으로 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9일 농성장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구미지부)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