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저조한 달서구···주요 정당 후보 없는 곳도

15일 오전 현재 예비후보 등록 상황은
달서구갑 권택흥, 달서구을 김희창, 임명희, 달서구병 권영진, 최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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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 3개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은 저조한 상황이다. 달서구 갑·을·병 모두 후보자 등록이 1명 또는 2명에 불과하고, 국회 의석 대부분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없는 곳도 있다.

15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달서구 예비후보는 달서구갑에 권택흥(55, 더불어민주당)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달서구을에 김희창(41, 국민의힘)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임명희(64, 자유통일당) 정도감리교회 부목사, 달서구병에 권영진(62, 국민의힘) 전 대구시장과 최영오(42, 진보당)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이 있다. (지역구 및 가나다 순)

▲윗줄부터 달서구갑 예비후보 권택흥(55, 더불어민주당)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달서구을에 김희창(41, 국민의힘)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 임명희(64, 자유통일당) 정도감리교회 부목사가, 달서구병에 권영진(62, 국민의힘) 전 대구시장, 최영오(42, 진보당)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 (사진=중앙선거관리시스템)

권택흥 전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출사표를 냈다. 권 위원장은 “경쟁과 다양성이 실종된 대구의 정치는 시대의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뒤따라 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진짜 정치를 보여주겠다. 민주당 후보도 제대로 하면 밀어주겠다는 대구 시민들의 속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 공약으로는 ▲성서산업단지 ‘킬러규제’ 개혁 통한 스마트그린산단 완성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공공개발 전제 ▲성서열병합발전소 고압가스 배관공사 주민 안전 대책 마련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 악취 저감과 주민지원 대책 마련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대구시 대책 촉구 등을 제시했다.

권 위원장은 구미에서 태어나 오상고등학교, 영남대학교를 졸업했고,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2016~2017년)을 역임했다. 8건의 전과가 있는데, 모두 학생운동·노동운동 과정에서 얻은 전과다.

달서구을 예비후보로는 김희창(국민의힘) 회장이 지난달 26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 대구에서 새로운 시대, 그리고 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자 한다.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저와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면서 ‘청년’ 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 ▲경제특구 조성을 통한 대기업 유치 ▲국회의원 특권 폐지(불체포특권, 면책특권, 과한 임금 등) ▲달서맘센터 건립 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윤상현 국회의원 선임비서관 이력 등이 있고, 전과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벌금 100만원),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벌금 100만원) 2건이 있다.

같은 지역구에 임명희(자유통일당) 부목사도 지난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자유통일당은 지난 2020년 1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광훈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원총회장이 ‘기독자유통일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한 정당이다.

달서구병 예비후보는 권영진(국민의힘) 전 시장이 지난달 7일 일찌감치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화 했다. 권 전 시장은 “지난 8년 간 (대구시장으로) 산업구조 혁신, 공간구조 혁신, 시정 혁신이라는 3대 혁신을 실천한 매진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며 “미완의 과제들을 정치 혁신을 통해 대구 혁신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대구 신청사 2028년까지 완공 ▲신청사+두류공원 일대 ‘두류관광특구’ 지정 ▲서대구 순환 모노레일(두류관광특구~서대구역)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대구 달서병은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청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지로 대구의 동서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로 최영오(진보당) 사무국장도 있다. 지난 12일 최 사무국장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 “민주당만으로는 안된다. 야권의 승리와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갈 때에만 선거의 압승도 가능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민생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지방소멸, 기후위기, 저출생, 불평등이라는 중대한 국가 위기엔 무능으로 일관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치 혁명을 이루겠다”고 각오도 덧붙였다.

최 사무국장은 대구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졸업했고,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전과 기록으로는 재물손괴와 푹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주거침임, 공동퇴거불응)(250만원) 등 3건이 있다.

한편, 달서구 현역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달서구갑(죽전동, 장기동, 용산1동, 용산2동, 이곡1동, 이곡2동, 신당동)에는 홍석준(초선) 의원이, 달서구을(월성1동, 월성2동, 진천동, 상인1동, 상인2동, 상인3동, 도원동)은 윤재옥(3선) 의원이, 달서구병(성당동, 두류1·2동, 두류3동, 본리동, 감삼동, 송현1동, 송현2동, 본동)은 김용판(초선) 의원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3월 21일부터 이틀 간이고, 선상투표(4월 2~5일)와 사전투표(4월 5~6일)를 거쳐 4월 10일 본투표가 치뤄진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