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공무원노조, 구의원 갑질 의혹 제기···해당 의원, “열심히 하려다 오해”

노조, '예산 삭감 겁박', '인사안하다며 질타', '업체 잘 봐줘라' 주장
서민우, "일 하다 보면 부딪히기도 해···노조 만나 오해 풀 것"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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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공무원 노조가 서민우 달서구 의원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서민우 의원은 <뉴스민>에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에 생긴 문제라며, 노조를 만나서 갈등을 풀겠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달서구지부는 달서구의회 서민우(국민의힘, 죽전·장기·용산1·용산2동) 기획재경위원장실 앞에 ‘의원 갑질’을 고발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 서민우 달서구의원(사진=달서구의회)

현수막에는 ‘8대에 이어 9대에도 의정활동 참고 자료 요청 으뜸상 수상! 달서구 전 직원을 대표해서 감축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서 의원 갑질 의혹을 열거했다. 노조는 서 의원이 “제안이 아니라 업무지시를 하고 불이행하면 예산 삭감 겁박”을 하고, “예산 통과 요청에 다른 건 거래”를 제안하거나, “구의원을 몰라보고 신임 동장이 인사가 없자 질타”했으며, “공무원을 공공사업장 현장에 불러내 업체 잘 챙겨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달서구 태권도 시범단’ 보조금에 과도한 예산이 지출된다고 지적하면서, 여기에 서 의원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서구 태권도시범단 사업은 지자체 브랜드 제고와 생활스포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초등학생~고등학생 20여 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달서구태권도협회에서 운영을 맡았고, 올해 사업비는 3,500만원이 책정됐다.

노조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 근거에 대해선 특정한 직원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태권도 시범단 보조금 문제에 대해선 서 의원이 과거에도 태권도협회에 대한 부탁을 한 적이 있고, 그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점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김규환 노조 달서구지부장은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저희가 판단하기에 정당한 업무지시를 넘어선 월권이 과도하다고 느껴져 노조가 나서게 됐다. 해당 의원과 당장 만날 생각이 없다. 의원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뀔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사과가 필요한 직원에게 우선 사과하길 바란다. 구체적인 요구사안은 노조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민우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던 중 벌어진 상황으로 노조를 만나 오해를 풀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업무를 하다 보면 공무원과 본의 아니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제가 조율을 잘했어야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일이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권도시범단 운영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익을 추구한 부분이 없다. 지역주민과 학생을 위한 사업으로, 어떤 말이 나올까봐 제가 오히려 관여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달서구 공무원 노조에서 게시한 현수막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