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사업 완료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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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ABB 산업(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일환으로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블록체인 산업 및 시민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메인넷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이를 활용한 킬러 서비스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만큼 기업 유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공공 서비스에 확대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31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대구시 AI블록체인과 관계자들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및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31일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사업 완료보고회’가 열렸다.

지난해 대구시는 21억 원을 들여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 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메인넷 운영 지원’에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의 핵심 네트워크로, 기본적인 트랜잭션(거래내역) 처리나 스마트 계약 실행 등을 담당한다. 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가 맡았고, 용역은 루트랩이 주관사로 소셜인프라테크가 협력사로 수행했다.

지자체 메인넷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지자체가 자체 메인넷을 갖고 있으면 BaaS 서비스(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개발 및 구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KT 등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지출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구뿐 아니라 인천, 부산 등에서도 자체 메인넷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가 올해 과제로 삼은 건 ‘지역 기업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지원’과 ‘대구시가 운영하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메인넷 이전’이다. 구축된 대구형 메인넷을 기반으로 서비스할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메인넷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대구시가 운영해 온 블록체인 기반 시민 서비스 ‘다대구’, ‘D마일’을 메인넷으로 이전하고 이용자 확대를 위한 내용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신원증명 서비스인 다대구는 도서관, 자원봉사, 공공시설 예약 등의 행정 이용 시 통합로그인이 가능하다. D마일은 공공과 민간에서 발생하는 마일리지를 통합해 대구로페이나 교통카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고회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에 본사를 둔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다른 지자체 서비스와의 차별화, 구축 이후 서비스 관리 방안, 기업 유인책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대구시는 기업들에 구축된 메인넷을 활용해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류동현 대구시 블록체인과장은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간편 도서대출, 반려동물 인증, 환경 포인트, 안심 유치원‧학교, 중고 안심거래 등 서비스 확장을 위한 여러 고려를 하고 있다”며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성장만큼 다대구도 성장할 수 있다. 현재 5만 명의 가입자를 올해 10만 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이다. 시군에서 하는 서비스를 시민들이 블록체인 기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