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반려견 놀이터’, 활성화 위해 필요한 숙제는?

서민우 의원 주최, '대구 도심 반려견놀이터 정착을 위한 토론회'

14:47
Voiced by Amazon Polly

달서구의회는 올해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연 달서구 반려견 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반려인 네트워크 조성과 반려인 세미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달서구는 제안된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계획이고, 오는 3월부터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8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대구 도심 반려견놀이터 정착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반려견 놀이터 활성화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호형 계명문화대학교 펫토탈케어학부 학과장이 발제를 맡고,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 성정화 달서구 경제지원과장, 박준서 대구시 수의사회 회장, 이율리아 달서구 동물복지위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개최한 서민우(국민의힘, 죽전·장기·용산1·2동) 의원은 “대구 최초 반려견놀이터가 개장했다. 2019년부터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분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다”며 “반려견 놀이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이런 아이디어를 집행부에서 잘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8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대구 도심 반려견놀이터 정착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반려견 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호형 교수는 달서 반려동물 놀이터의 시설 운영 비전과 목표, 핵심 전략 등을 제안했다. 계명문화대학교는 달서구와 반려견 놀이터 운영 위·수탁 계약을 맺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달서 반려견 놀이터가 동물복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반려인 네트워크 구축과 반려동물 세미나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반려동물 중고장터를 통해 반려동물 용품을 재사용을 하는 것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난감 바꿔쓰기와 산책모임 등으로 반려인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 세미나도 다양하게 열 수 있다. 수의사가 참여해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 한다거나, 훈련사와 함께 펫티켓(반려동물 예절)과 어린 강아지 사회화 교육(퍼피 클래스), 신규 입양자와 예비 보호자를 위한 입양 사전 교육, 어질리티 대회(반려견 레포츠) 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미나를 통해 반려동물을 더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갈등도 줄여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갈 곳이 많이 없는데, 지역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역할도 이 놀이터를 통해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반려견 놀이터가 위치한 장동공원에 대한 아이디어도 추가로 덧붙였다. 이 교수는 “동물매개 치유 공원 조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치매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동물매개치료는 환자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반려동물이 참가자의 교육과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놀이터 안전요원은 저희 학교 졸업생들로 안전요원 훈련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놀이터 운영과 연계해서 훈련사와 함께 공원 산책 프로그램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정화 달서구 경제지원과장은 “제안된 내용들은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하나씩 차례로 반영해 볼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며 “반려견 놀이터는 아직 운영 초반이지만 주말에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3월 중으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달서구 장동 산 28번지 일원에 달서 반려견 놀이터가 개장했다.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를 비롯해 보호자 쉼터, 관리동, 펫카페, 주차장(36면), 산책로 등 7,672㎡ 규모로 구성했다. 입장료는 중·소형견 2,000원, 대형견 3,000원이고, 달서구민일 경우 중·소형견 1,500원, 대형견 2,000원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을 위해서는 반려견 등록이 필수다. 맹견(5종: 도사견·아메리칸 핏볼테리어·아메리칸 스탠퍼드셔테리어·스태퍼드셔 볼테리어·로트와일러 및 해당 품종의 믹스견)은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이 제한된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