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을 도전 개혁신당 조대원, “국민의힘 상대는 이인선이 해볼 만해”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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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도전하는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은 20년간 몸 담은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으로 나서게 된 이유를 “희망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수성구을 후보 공천 상황을 두곤, “이인선 후보로 결정되면 상대적으로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위원장이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조대원 위원장은 대구 한 카페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혁신당 대구위원장으로서 개혁신당의 대구 선거 전략이나 자신이 후보로 나선 수성구을 선거구에 대한 고민 등을 풀어놨다.

조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신당을 제안 받고, 대구위원장으로서 수성구을 출마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면서 ‘희망’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원래 20년 동안 한 번도 당을 옮기지 않은 사람인데, 내가 왜 이렇게 나왔느냐, 첫째가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전까지 경기도 일산에 있었는데, 거기선 이젠 국민의힘으론 아무리 열심히 해도 희망이 없어 보였다. 차라리 개혁신당으로 대구에서 도전하는 게 1%라도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늘 대구경북 사람들 가슴에는 우리가 대한민국 중심이라는, 우리가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고, 우리가 지도자라는 마음이 있다. 대구경북이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중심에 서려면 지금 국회의원으론 안 된다”며 “지금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은 고사하고, 올라가서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도 할 수 없다”고 평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1월에 제안하면서 자신과 나, 천하람를 포함해 대구 12개 지역구 중 5~6개 선거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대구를 총선 중심으로 만들어서 해볼 만하다고 했다”며 “지금도 나는 이준석 대표에게 빨리 대구로 내려오라고 이야길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대구에선 조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개혁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솔직히 국회의원 선거 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대구는 특히 기본 스펙은 되는 후보가 되어야 하고, 개인적으로도 급이 되지 않는 후보를 내선 망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수성구을 선거 판세를 두곤 이인선 국회의원을 ‘쉬운’ 상대로 지목했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성구을 선거구는 이인선 의원과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 간 양자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선은 3월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3차 경선 일정에 포함돼 치러질 전망이고, 10일에야 후보자가 결정된다.

조 위원장은 둘 중 누가 상대하기 쉬울 것 같으냐는 물음에 “이인선 의원이 쉽다”며 “솔직히 서울에 있을 땐 이인선 의원은 존재감이 없으니까 누군지도 몰랐다. 대구 정치인 중 서울에서 알 만한 사람은 주호영, 김재원, 조원진, 유승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와서 짧게 나온 영상이나 발언하는 걸 보며 분석을 해보니 이 의원이랑 제가 토론을 해보면 재밌을 거 같더라”며 “수성구을 주민들이 10% 정도만 토론을 봐 주기만 하면 선거를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수도방위사령부 지휘관 및 참모를 거쳐 예편했고, 미국텍사스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뉴욕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고 돌아와 수도권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