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치포럼] “기후위기 대응위한 정당·언론·시민사회의 연합 필요”

허승규 안동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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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기후정치포럼 ‘TK리부트 : 기후민주주의자들’에서 허승규 안동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후위기를 대응을 위한 정당·언론·시민사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포럼은 대구 수성구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열렸고, 뉴스민과 기후정치바람이 공동주최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승규 안동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번 총선에서 기후 유권자가 33%라는데 왜 총선 결과가 이럴까 하는 의문이 있다. 어떤 의제가 중요하다고 해서 투표나 선거 형태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결국은 정치적 결과로써 이 조사가 유효하게 증명된다고 생각한다. 기후정치 세력화 고민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정치바람의 인식조사라는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는 대구, 경북에서 기후정치 세력화에 따라서 현실화가 되고, 기후시민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기후정치 확장을 위해서는 지역소멸 대응과 기후정치를 연결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 허승규 안동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허 위원장은 지역발전정책들이 대부분 기후위기 대응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로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주차장 태양광 사업, 무상교통, 주차장 건설 문제를 들었다. 허 위원장은 “열악한 경북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버스 확대나 공영제 전환 등 지역소멸과 기후정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요구를 해볼 수 있다”며 “신공항 건설이나 주차장 건설 비용 대신 경북 지역 농촌의 교통 불평등 해소에 힘써달라고 하는 것은 지역과 기후를 살리고, 주민들 호응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호우나 산사태, 산불 문제도 지역에서 심각하다. 냉해 등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북지역 농민들 피해가 막심하다”며 “농업먹거리와 기후 문제도 연결해야 한다. 기후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역이슈들과 밀접히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현재 기후정치세력이 미미하다면서, 정당·언론·시민사회의의 초당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기후정치세력, 기후정치를 내세우는 정당의 정치세력화는 사실 좀 처참한 수준”이라며 “기후정치를 전면에 내건 녹색당만으로는 절대 기후정치를 할 수 없다. 저희 역량이 약하기 때문에 여러 정당 바깥에 있는 시민사회와 기후시민들이 함께 녹색정치와 기후정치를 재구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당적인 기후정치, 기후후보를 연결하고 정책으로서 공론장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민사회와 언론사도 함께 해야한다”며 “다가오는 9월 기후정의행진을 준비하고, 또 지역의 다양한 기후정책 공론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뉴스민>과 기후정치바람, 또 지역의 다양한 환경·시민단체들과 함께 기후정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풀뿌리 기후정치운동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 그러한 장을 경북에서부터, 또 대구에서부터 함께 열어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