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우편수령은 16일 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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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생계자금 지원 시기에 대해 “주민센터 직접수령시만 16일 이후, 우편으로 받으실 분들은 선거 이전에 지급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3일 브리핑에서는 우편과 직접수령을 구분하지 않고, 4월 16일부터 지급한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긴급 생계자금 신청은 4월 6일부터인데 왜 지급 시기를 선거 이후로 잡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총선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 민중당 동구갑 송영우, 달성군 조정훈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4일 코로나19 대응브리핑에서 권영진 시장은 “‘긴급생계자금’ 지급과 관련하여, 관심과 의견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이나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께서 지원방식과 시기에 대해 무책임한 언급과 선동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심하고 반목하고 혼자만의 어려움만 호소해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구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설명을 드렸는데 자꾸 오해들이 있어서 다시 말씀드린다. 직접수령, 우편수령 두 방식이 있다. 주민센터 직접수령은 선거 이후, 우편수령은 심사 과정 끝나는대로 15일 전이라도 그때그때 보내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 시장은 “나는 주민센터에서 받아야겠다는 분들은 4월 16일부터 정해진 시간에 오셔서 받아 갈 수 있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에 문제가 되지 않는 방식을 고려했다”며 “문의가 많이 오는데 전 세대에 안내물은 보낸다. 또 콜센터 3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4월 1일에 공고할 때 콜센터 안내와 이의제기 받도록 할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고 안내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23일 브리핑에서 권 시장이 직접수령과 우편수령을 구분하지 않아 오해를 자초한 측면도 있다. 23일 권 시장은 “당초 저희가 선거 사무를 염두에 두지 못하고, 조금 더 일찍 지급하려고 했는데 어제 구청장과 군수 회의에서 이렇게 되면 굉장히 수령 창구가 복잡해지고 주민자치센터 업무가 폭주할 거라는 우려가 나와서 4월 16일부터 지급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며 “물론 잠정적이니만큼 구군 지원단장들과의 협의에서 정확한 신청 날짜와 지급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총예산 6,599억 원 중 2,927억 원(44.3%)을 중위소득 100% 이하 긴급생계자금에 사용하고, 긴급복지 특별지원 1,413억 원(21.4%) 순으로 사용한다.